메이저한 덩치에 마이너한 마음/ '소소한'이라는 말에 발목 잡히지 않기
1. 메이저의 덩치는 숨기고 마이너리티를 강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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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편협하고 미안하기까지 하지만 대기업에 대해선 모종의 반발심부터 든다. 그들의 제공하는 서비스엔 우선 눈을 흘겨보게 된다. 최근 웹상에서 가장 뜬 것이자 다음이 상당히 뿌듯한 시선으로 밀고있는 ucc등을 지켜보고 있자면 더욱 그렇다, ucc가 영상세대라는 사람들이 새로운 언어인 영상을 통해?웹에서의 주체적인 정보생산자로서의 감을 익히게 해주었고 마빡이 등 ucc열풍은 온오프를 넘나들면서 이거 뭔가 되네? 라고 느낄 만한 기회가 되었다. 적어도 사용자들이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생산중심이 되는 웹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대중적으로 퍼뜨렸다는 긍정적 의미가 있는 걸로 생각된다. 하지만?이것을 최대한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ucc스타를 만들고 점수화하는 등의 다음의 행보를 보면 무작정 반기고 즐길만한 것인지는 의심이 된다.
게다가 다음은 ucc 스타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뉴스와 기사가 될 뉴스가 다르?듯? 공유할 만한 의미있는 ucc가 아닌 주로 재밌고 자극적인 ucc가?주로 선정되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머무르게' 하는 것이 중요한 기존의 대형 포털사이트로서 우선 좋은 정보보다는 재미있고 자극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지금의 다음의?행보는 아무리 말을 이쁘게 한다하더라도 UCC를 새로운 돈벌이 수단정도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아무튼 ucc가 이미 너무 많은 정보 사이에 또 하나의 동영상 '공해'가 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사람들에게 필요하고 사람을 머무르게 하는 (창조적이진 않아도 적어도) 나눔과 정보의 창이 되려면 ucc역시 초딩화 되지 않기위한 질적인 차원에서의 고려와 기업의 행보 또한 필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여러모로 '다음'이란 기업은 나에게 혹시; 취직을 생각하게 될 경우 염두에 둘 만한 매력적인 기업이다. 물론 대기업에 들어갈 만한 이력이 안되기도 하지만 다음은 '시키는 것만 하고는 살 수 없다!'는 신념이 내재화되고 일종의 강박이 된 내 세대에겐 기왕이면 어느정도 창조적으로 일하면서 돈도 잘 벌수 있을 듯한 전망있는 직장으로 보인다. 생기있으신 민윤정 팀장님도 그랬고 다음이 진행하는 ucc, 유스보이스 등의 사업을 보면 이 곳이 상당히 '젊은 기업'임은 사실인 것 같다. 끊임없이 젊은 피를 수혈받기, 젊은 유저들에 귀를 기울이기. 이게 웹사업을 하는 기업의? 마땅한 생존방식일 것이다.?그런데 나는 다음의 키워드이자 비젼에 한 부분인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이란 말을 듣고 있으면 '대기업이지만 우리는 이렇게 마이너한 감수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라는 예쁜 가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한국사회에 돈 많이 벌어다 주는 기업이면 좋은 기업이었다면 이제는 최대한 대기업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는 잘 숨기고 '미움받지 않은' 기업이 되는 것이 중요해진건가 싶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 위로산업 등은 사람들의 감수성을 다루는 것이고 사람들의 마이너리티감수성을 자극한다. 대기업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런 나의 생각은 틀렸고 대규모자본을 움직이는?메인기업 역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느꼈던 미투데이의 장점들이 고스란히 sk 토씨의 장점이 될 수 있다면 결국 많은 사용자들은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곳으로 이동할 것인데 이런 대규모 자본과의 싸움에서 미투데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미투데이같은 소규모 벤처기업이 당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곤 하지만 이미 기꺼히 웹유랑자가 된 사람들이 얼마나 미래의 지지자가 되 줄 수 있는냐는 또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암튼 다음과 같은 메이저의 덩치에 마이너한 감수성을 내세우는 머리좋은 기업들은 한동안 계속 전망좋은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마음에 담가두었다가 조용히 떠오르는 것들, 그걸 나누고 싶어요 ??
리플이 달릴 수 있는 공간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소통의 공간'이라는 의미가 자동으로 붙는 것 같다. 그리고 난 소통이라는 말에 신나하다가 이제는 조금 지쳐버렸다. 감상적인 위로와 공감으로 얼룩졌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쉽게 소통을 말하는 것에서 오히려 단절감을 느끼곤 한다.
미투데이 역시 많은 소통공간 중 하나의 공간이지 않나 싶다. 지인들이 재밌다~ 너도 해라~ 는 권유에 하게 됐는데 처음 놀랬던 점은 미투가 me,too 였다는 점이었다.(이상한 걸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 첫 글은 "미투데이의 미투가 me,too의 미투였군요, 모하는 짓인가 싶었던(별의미없음) 싶었던 '공감놀이'가 이렇게 전문적인 서비스로 나오는 걸 보니 정말 무서운 세상이어라" 였다.
미투데이는 현상태를 잘 진단하고 발빠르게 움직인 참 머리좋은 사이트라는 생각이 든다. 조한 말대로 기존 사이트에 싫증이 난/
초고속으로 상호교류를 해야 하는 바쁜/
쌓으려는 강박관념없이 그냥 쉽게 /
쓸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람들과?연결되고 싶어하고 미투데이는 이런 욕망을 참 효율적으로 채워준다는 생각이 든다. 미투데이는 블로그에서 글을 쓸 때 느끼는 부담감과 큰 시간비용 없이 나를 드러내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안심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
?사실 사람들은?대단하지 않은 단지 "내가 일상에서 이런 생각도 한다? 나 이런 일이 있었어요-" 라는 별거?자신들의 일상들에 사람들이 반응해주는?거 아닌가. 미투데이는 이런 '별거 아닌 걸' '별거 없는 대로 예쁘게 봐줄 수 있게' 해주는 혹은 '별거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곳인 것 같다. 그래서 인지 가끔 시인들도 발견한다.
나는 미투데이를 좋아라 하는 편이고 재밌게 이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미친들이 올리는 짤막짤막한 글들이 '소소한 참 맛'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만박이 말하는 <사라져버릴 소소한 일상에 대한 '애정'>이란 말은 과잉해석하진 말아햐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한 때 활발히 블로그를 이용하면서 자주 문자충동과 '이 이야기 하고 싶다!'는 글충동에 휩싸이곤 했는데 이것이 습관처럼 되다가 나중엔 강박처럼 되어버렸다. 그러곤 안되겠다 싶어 블로그를 닫았는데?미투데이는 순간적인 감정부터 모든 성격의 글들이 다 펼쳐질 수 있는 곳이기에 더 조심하게 된다.
위로산업 좋다. 사람들과 자신의 사소한 일상과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나누고 공감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과 나누기 전에 먼저 자신 안에서 충분히 숙성시키기는 걸 잊어선 안 될 것 같다.?사람들의 반응에 춤추기 보다는 우선 내 안에 반응에 귀기울이는 것 말이다. 그것이 무엇보다 내 일상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기 위한 첫번째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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